전북 장수군 장계면 숨은 맛집_백숙과 산에서 직접 캔 나물로 만든 요리

 

예약하기도 힘든 곳 

최소 이틀 전 예약을 해야 한다는군요. 

가기도 힘든곳

산골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화번호도 없는 곳

전화번호가 없어 아는 사람만 예약하고 갑니다.

 

단순히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 간다고 하면 포기하십시오.

 

우몽산장

전북 장수군 장계면 저실길 184
010-4059-5325
숙박도 가능하다 하니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지도 보이시나요. 

이곳은 산중에 위치해 있어

가다 보면 이런 곳에서 음식점을 한다고??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실 겁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예약날짜와 지인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방문하지 못하다가 

최근 예약이 되고 일정이 맞아 

장수CC에서 라운딩을 하고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시간은 오후 5시

 

 

좁고 좁은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밥집이 있긴 있는 거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겨울이다 보니 오후 5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는 산을 넘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

도착한 곳 "우몽산장"

 

 

산속에 일반 가정집을 

산장으로 영업하고 계십니다 

손님이 오면 산장이고

손님이 없으면 일반 가정집입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수십 년간 산에서 약초를 캐신분으로

약초 달인이십니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약초를 내어드리고 하다

몸보신용으로 닭까지 직접 길러서 

약초 백숙[ 능이 백숙 ]을 하게 되셨답니다. 

 

장수군의 분들도 진짜 모르는 이곳 

알차게 소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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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몽산장 마당에는 

감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있는데 

감이 뭉실뭉실 열려 홍씨가 되어 곧 후드득 하고 

떨어질 정도입니다. 

 

자동차 소리가 나니 

사장님께서 미리 나와계시네요. 

'사장님 이걸 왜 안따고 계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맛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하십니다 

 

하나를 따 맛을 보니

음. 신선하나 단맛이 없는 그런 홍시감 맛입니다. 

 

이 좋은 감을 안따고 주렁주렁 열려있게 놔둔데는 다 이유가 있었겠지요.

 

 

안으로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산에서 캐신 약초와 뿌리들로 담그신 술이 진열되어 있는데

술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욕심 났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미리

한 상 차려놓으신 뒤

주방에서 뒷일을 하고 계십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상이 차려져 있는 걸 보고

우아하며 크게

감탄 한번 하실 겁니다. 

각기 다른 산나물이 15가지입니다. 

제눈에는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각기 다 제 이름이 있는 유명하면서도 귀한 산나물입니다. 

 

 

메인 요리는 아니지만 

상한 가운데에 있는 튀김요리는 

호박튀김부터 산적, 나물튀김 등등 등 이 있고

그 옆으로는 다양한 산나물이 있습니다.

두릅이 있길래 깜짝 놀라니

봄에 채취해서 급속냉동을 해서 두었다가 

손님상에 내어주신다고 하시네요 

 

모든 나물들이 제철에 잠깐 딸 수 있는 시간에 

채취해서 보관해 놓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올려주신 배추 김장김치와

파김치, 열무김치

대한민국 김치 삼총사까지 내어주시네요. 

 

SMALL

 

하~~ 보약을 먹는데 

술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진짜 좋은 술 한잔 해야지 하면서

지인이 송화주 한 주전자 주십시오.

하며 주문을 합니다.

 

 

이 술을 세 명이 

두 주전자를 먹고 

2리터 한병을 따로 사서 

우몽산장에서 내려와

2차에서 한통 다 비웠는데 

다음날 숙취가 1도 없었습니다. 

 

 

1 능이 2 송이라는 말이 유명하죠

첫 번째로 알아주는 게 송이보다 능이라는 말인데요. 

오늘의 메인요리는 능이 백숙입니다 

 

물론 닭도 이곳에서 직접 키운 촌닭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나물이 너무 아까워 

남은 나물 전부 바가지에 넣어서 밥과 함께 비벼 먹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비벼다 주십니다. 

한 그릇 뚝딱 다 비웠습니다. 

 

 

그렇게 담소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고 

한참을 떠들고 웃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네요. 

 

우리는 취했지만 

감나무는 그대로입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되니

산장에서 주무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리나

 

좋은 분과 귀한 음식

술 없이 귀하게 드시고 귀한 시간 즐기시다 

돌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귀한 손님 모시고

꼭 한 번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